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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門문화연구소

우현(又玄)프로젝트, 경쾌함과 경건함을 도시에 심다

by 장한섬 202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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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門문화연구소 <우현 프로젝트> 2014

 

우현(又玄)프로젝트, 경쾌함과 경건함을 도시에 심다

 

홍예門문화연구소 2014년 <우현 프로젝트_경계에서 관계로>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경쾌함과 경건함을 도시에 심는 것이었다. 당시 인천은 ‘명품도시’와 ‘경제수도’라는 구호로 경박했고,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로 우울했다.

‘인천발품’은 ‘명품도시’ 조감도에 대항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경인선으로 분리된 인천 중구(권력과 자본 중심지)와 동구(노동과 생활공간)를 잇고자 했고, 동인천역에서 답동사거리까지 쭉 뻗은 6차선 도로(홈 패인 공간)에 횡단보도(매끄러운 공간)를 그려 넣는 것이었다.

 

 

 

인천발품 "경계에서 관계로"

 

2014년 10월 3일 개천절. 애관극장에서 신포시장으로 가는 도로에 잔디밭으로 펼친 후 떼거지 무단횡단을 감행했다. 그리고 다음 해 (우연의 일치로) 답동성당에서 신포시장 쪽으로, 내리교회에서 용동큰우물 쪽으로, 그 다음 해에는 동인천역에서 대한서림 쪽으로 횡단보도가 그려졌다.


횡단보도를 지날 때마다 우리가 도시의 동선을 바꾸었다는 음흉한 자부심으로 활보한다.

 

 

 

1999인현동 화재참사 추모제

 

‘인현동 화재참사 추모제’는 그전부터 시도했으나 주변의 극렬 반대 분위기로 감행하지 못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안전과 생명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강행했다.

위와 같은 아이디어의 원천은 우현(又玄) 고유섭(1905~1944)의 미학으로부터 나왔다.

(조선의 미술은) “적요와 명랑이라는 두 개의 모순된 성격이 동시에 성립되어… 질박, 둔후, 순진이 형태의 파조라는 것을 통하여 '어른 같은 아해'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 고유섭 『조선 고대미술의 특색과 그 전승문제』(194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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