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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화로 읽다3

인천, 영화로 읽다_#03_권력과 공간① 록키&베트남 영화 [록키]는 제49회 아카데미 시상식(1977)에서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을 받는다. 이 중 작품상은 시상식 중 마지막에 발표하는 상으로 최고의 상을 의미한다. 영화 속 록키는 패배자다. 그것도 유색인종(흑인)에게 패배한다. 그럼에도 관객(미국)은 최선을 다한 패자 록키에게 박수와 존경을 보낸다. 무명 복서 록키에게 초강대국 미국이 열광한 이유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세워줬기 때문이다. 영화 [록키]는 미국이 베트남 전쟁(1960~1975)에서 패전한 이듬 해(1976) 상영한다. 미국은 케네디 대통령 암살(1963) 이후 자신감을 상실하고, 베트남 전쟁은 갈수록 수렁에 빠지고, 미국 제37대 닉슨 대통령(재임 1969~1974)은 워터게이터 사건으로 탄핵 직전 사임한다. 미국은 .. 2021. 7. 6.
인천, 영화로 읽다_#02_권력과 이미지② 이승만, 건국의 아버지? 2014년. 영화 [건국대통령 이승만] 제작 발기인 대회가 열린다. 제작사는 애국프로덕션이고, 후원회원 3천만 명 모집을 언급한다. 그러나 제작은 무산된다. “해방 직전 미국 군사정보 부서들의 평가에 따르면, 이승만은 한국 내에서 잊혀진 인물이었다. 지식층을 제외한 대중적 차원에서 이승만의 명성은 높지 않았다.” - 정병준 『우남 이승만 연구』 (역사비평사, 2005) 455쪽 그럼에도 이승만은 초대 대통령이 되어 '건국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획득한다(미국 건국의 아버지'들'과 대조된다). “해방 직후 이승만이 이렇게 급격하게 부상하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 때문이다. 첫째, 맥아더와 하지로 대표되는 미군의 적극적인 후원과 신화화 작업을 들 수 있다. (중략) 둘째 .. 2021. 7. 2.
인천, 영화로 읽다 인천, 영화로 읽다 인천의 영화가 아닌 인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분석이다. 2011년 네 편의 영화 [북경반점], [고양이를 부탁해], [파이란], [천하장사 마돈나]로 처음 시작했고, 2013년 화도진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강연했다. 인천(배경)영화 인천배경 영화는 IMF 금융위기(1997) 이후 많이 나온다. 영화 [북경반점](1999)은 아버지를 중심으로 외부 변화(가부장제의 해체와 신자유주의)를 이겨내는 가부장의 판타지를 그린다. 그러나 도도한 시대적 물결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퇴행적인 세계관을 그려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당한다. 반면,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2001)는 한국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영화이다. 흥행저조로 상영관에서 퇴출당하는데, 인천시민과 언론의 도움으로..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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