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13 홍예門문화연구소_무지개를 수놓다 홍예문, 통곡의 벽과 광화문 너머 무지개를 수놓다 홍예문(虹霓門)은 글자 그대로 무지개(虹)와 무지개(霓)가 통하는 문(門)이다. 인천시 유형문화재(49호) 홍예문은 조선인의 삶터에 일제의 기술과 중국인 노동이 결합한 동아시아 문화집적체다(1908). 식민지 건설을 주도한 일제는 혈문(穴門:구멍문)으로 불렀지만, 인천의 주민은 무지개를 닮았다 하여 홍예문(무지개문)이라 부르며 오늘에 이르렀다. 새로운 대상에게 정체성을 부여하는 명명(命名)은 관계를 설정하고 세계관을 제시한다. 권세가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수여하는데, 홍예문은 ‘밑에서 옆으로’ 소통하며 오간 삶터 주민이 명명했다. 고정된 뚫린 문(穴門)을 색채와 형태로 생동하는 무지개로 바라본 조상의 미감은 인천의 저력이고, 인천의 비전은 그 속.. 2021. 6. 19. 이전 1 ··· 12 13 14 1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