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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다 잡것, 세상을 바꾸다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몰락을 앞당긴 원인은 조상의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려는 편협한 정책에 있었다. 하지만 웅대한 뜻을 품은 로마는 달랐다. 그들은 야망 앞에서 허영을 버렸다. 노예나 이방인 혹은 적이나 야만족에게도 장점과 미덕이 있으면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며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 중에서 하이브리드 ‧ 혼종 ‧ 융합 …… 결국, 순수의 시대는 저물었다. 날것 너머 잡것의 시대가 왔다. 2013년 12월 28일. 북조선 백두혈통과 남조선 유신혈통이 조선반도를 통치할 때. 서울(시청)광장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에 연대하고자 인천 한량(?)들이 합류했다. 그러나 연대라는 미명 하에 독립성이 훼손되고, 정체성이 무화되는 것을 태생적으로 꺼리는 일.. 2021. 6. 29.
홍예門문화연구소_연혁 홍예門문화연구소_연혁 인청영상미술연구회 1998년 2월 21일 인청영상미술연구회 창립 (비영리법인) 1998년 9월 6일 ~ 9월 11일 ‘98 인천영상미술제 “춤추는 빛” (인천총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중앙전시실) 1999년 9월 ‘99인천영상미술제 국제심포지움 (인천종합문회회과 국제회의실) 2000년 6월 2000인천영상미술제 국제심포지움 (인천종합문회회과 국제회의실) “2000년 9월 30일 ~ 10월 5일 2000인천영상미술제 “Lego” (인천총합문화예술회관 전관) 2002년10월 29일 ~ 11월 3일 2002인천영상미술제 “문화식민지-그 양극의 스픽트럼” (인천광역시 연수구청 전시실) 2003년 8월 19일 ~ 8월 31일 2003인천미디어이트비엔날레 “시체적 풍경” (인천광역시 인천예총 .. 2021. 6. 28.
인천, 영화로 읽다_#01_권력과 이미지① 영화는 산업이다 산업은 자본과 기술이 집약되고, 조직과 시스템이 작동한다. 자원 획득과 배분은 기존 구조에서 이루어지고, 그 구조를 감독하는 권력을 위해서 자원은 다시 순환한다. 쉽게 말해 영화산업은 흥행이 목적이고, 흥행을 위해서 기존 가치관과 세계관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 그럴 경우 기존 구조를 작동하는 권력과 갈등을 빚는다(채플린은 미국 자본주의를 비판했다 추방당한다). 상업영화는 이러한 생리로 영화산업을 키워왔다. 할리우드가 비판적인 영화를 만들지만, 역설적으로 다양성을 장려하고 비판을 포용하는 미국의 자신감을 상품화는 전략이다. 영화 [람보](1982)는 공화당 정부(특히 레이건 정권)에서는 진정한 애국자로, 민주당 정부(클린턴 정권)에서는 [못 말리는 람보](1993)로 희화화되지만, 백인 .. 2021. 6. 27.
인천발품_#00 명품이냐 헌책이냐 인천은 2000년대 송도 신도시와 청라 신도시를 위한 개발 광풍이 분다. 인천은 개항부터 서울로 가는 길목으로 배치되며, 경인철도 · 경인고속도로 · 경인운하라는 경인(京仁)선에 종속된다. 그러다 보니 지방자치를 위한 정치 또한 정치공학과 함께 서울 납품 경제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예 가속-고착화한다. 그로 인해 경인선에 형성된 역세권 과밀지역에서는 새로운 개발이 불가능하자 송도와 청라의 갯벌을 메워 신도시를 짓는다. 문제는 인천의 남쪽 끝 송도와 북쪽 끝 청라는 경인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갈라져 교통과 물류가 원활하지 못한 지역이다. 그래서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서 지도에 남북으로 직선을 긋듯 사람 사는 마을을 관통하는 직선도로를 건설한다. 그 도로는 인천문화생태계의 허파 배다리헌.. 2021. 6. 22.
인천, 영화로 읽다 인천, 영화로 읽다 인천의 영화가 아닌 인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분석이다. 2011년 네 편의 영화 [북경반점], [고양이를 부탁해], [파이란], [천하장사 마돈나]로 처음 시작했고, 2013년 화도진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강연했다. 인천(배경)영화 인천배경 영화는 IMF 금융위기(1997) 이후 많이 나온다. 영화 [북경반점](1999)은 아버지를 중심으로 외부 변화(가부장제의 해체와 신자유주의)를 이겨내는 가부장의 판타지를 그린다. 그러나 도도한 시대적 물결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퇴행적인 세계관을 그려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당한다. 반면,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2001)는 한국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영화이다. 흥행저조로 상영관에서 퇴출당하는데, 인천시민과 언론의 도움으로.. 2021. 6. 22.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사당정치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사당정치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정치권력은 조선왕조의 유교(사당) 정치를 모방한다. 현충원 국립묘지에서도 하지 않는 절을 공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의 추모공간(2021.5.6. 봉하마을)에서 함으로써 공당의 사당(祠堂&私黨)화를 보여준다. 산화하여 신화가 된 상징자본을 독점하고자 할 뿐 살아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은 안중에도 없다. 이러니 외국 자본(가) 또한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한다. (사족)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는 가능한가? 송영길 당대표는 인천시장(2010~2014) 재임 시 ‘1999인현동 인천참사 추모제’에는 참석한 적이 없는데,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첫행보는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추모’였다. 죽어서라도 서울에 가야 대접 받는 대한민국을 조장하는 이들이 김대.. 2021. 6. 20.
우현(又玄)프로젝트, 경쾌함과 경건함을 도시에 심다 우현(又玄)프로젝트, 경쾌함과 경건함을 도시에 심다 홍예門문화연구소 2014년 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경쾌함과 경건함을 도시에 심는 것이었다. 당시 인천은 ‘명품도시’와 ‘경제수도’라는 구호로 경박했고,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로 우울했다. ‘인천발품’은 ‘명품도시’ 조감도에 대항하고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경인선으로 분리된 인천 중구(권력과 자본 중심지)와 동구(노동과 생활공간)를 잇고자 했고, 동인천역에서 답동사거리까지 쭉 뻗은 6차선 도로(홈 패인 공간)에 횡단보도(매끄러운 공간)를 그려 넣는 것이었다. 인천발품 "경계에서 관계로" 2014년 10월 3일 개천절. 애관극장에서 신포시장으로 가는 도로에 잔디밭으로 펼친 후 떼거지 무단횡단을 감행했다. 그리고 다음 해 (우연의 일치로) 답.. 2021. 6. 20.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헛소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헛소리 결론부터 말하면, 매너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격과 지성을 갖춘 자가 매너 있게 행동할 뿐이다. 나아가 냉소적으로 덧붙이면, 매너를 강요하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다. 매너를 갖춘다는 것은 좋게 말하면, 사회성을 갖췄다는 뜻이지만, 그 이면에는 문화자본을 장착했다는 것이고, 그 문화자본을 갖춘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신분증으로 남용된다.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영화 (1990)에서 거리의 여자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이 호텔 식당에서 테이블 매너(식기 사용 순서)를 모르자 테이블에 함께 앉아 있는 매너 있는 신사께서 슬쩍 가르쳐준다. 그리고 오페라하우스에서 에드워드(리차드 기어)가 관객 매너와 오페라클라스 망원경 사용법을 가르쳐주며, 백인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에..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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